[ Homines quod volunt credunt ] 호미네스 쿠오드 볼룬트 크레둔트 :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믿는다
살다보면 누구나 한 번쯤, 이미 마음속으로 정해둔 결론을 향해 온갖 근거를 끌어모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미 하고 싶은 선택을 해놓고는, 그 선택이 옳다는 증거들만 골라 보고 있었던 것이다. 놀랍게도 이천 년 전 로마의 한 장군도 이미 이 인간의 오래된 습성을 정확히 꿰뚫어보고 있었다. 오늘은 인간이 얼마나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을 믿는 존재인지를 담담히 짚어낸 문장, '호미네스 쿠오드 볼룬트 크레둔트(Homines quod volunt credunt)' 의 의미를 깊이 사유해보고자 한다. 믿고 싶은 대로 믿는 마음, 인간이라는 이름의 오래된 습성 세 단어 안에 담긴 인간 심리의 구조 오늘의 라틴어 '호미네스 쿠오드 볼룬트 크레둔트(Homines quod volunt credunt)'는 세 단어가 결합된 문장입니다. 먼저 호모(Homo)의 복수 주격형인 호미네스(Homines)는 '사람들', '인간들'을 뜻하는 명사입니다. 관계대명사 쿠오드(Quod)는 '~하는 것을'이라는 뜻으로, 뒤에 오는 동사 볼룬트(Volunt)와 결합해 '그들이 원하는 것'이라는 명사절을 이룹니다. 볼룬트는 '원하다, 바라다'를 뜻하는 동사 벨레(Velle) 의 3인칭 복수 현재형입니다. 마지막으로 크레둔트(Credunt)는 '믿다'를 뜻하는 동사 크레데레(Credere) 의 3인칭 복수 현재형입니다. 이 세 요소를 이으면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믿는다'는 문장이 완성됩니다. 이 표현은 원래 더 긴 문장에서 축약되어 오늘날 널리 인용되는 형태입니다. 원문은 '페레 리벤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