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erba Volant, Scripta Manent ] 베르바 볼란트 스크립타 마넨트 : 말은 날아가고 글은 남는다
서랍을 정리하다가 아주 오래전 친구와 나눴던 편지들을 발견했다. 이십대 젊은 시절, 그 친구와 내가 어떤 생각으로 어떤 말들을 주고받았는지, 희미했던 기억이 기록으로 선명해진다. '기록이 기억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 2천년이 지난 지금 라틴어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것도 기록의 힘이다. 말과 기록, 상반된 두 존재의 속성 어원 분석 'Verba'는 '말', '단어'를 뜻하는 중성명사 'verbum'의 복수형입니다. 이 단어는 '말하다'를 뜻하는 인도유럽어 어근 '*wer-'에서 나왔고, 영어의 'word'와 'verb'도 같은 뿌리를 공유합니다. 'Volant'는 '날다'를 뜻하는 동사 'volare'의 3인칭 복수 현재형으로, '휘발성'을 뜻하는 영어 단어 'volatile'의 어원이기도 합니다. 'Scripta'는 '쓰다'를 뜻하는 동사 'scribere'의 과거분사 중성 복수형으로 '쓰인 것들'을 의미하며, 'Manent'는 '머무르다, 남다'를 뜻하는 'manere'의 3인칭 복수 현재형입니다. 영어의 'remain'과 'permanent'가 여기서 나왔습니다. 네 단어를 이으면 "말해진 것들은 날아가고, 쓰인 것들은 남는다"가 됩니다. 날아가는 것(volare)과 머무르는 것(manere)의 대비가 이 문구의 뼈대입니다. 기원 이 문구의...